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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피르 하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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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드 브리즈의 개인 기록
숙적이 있다는 건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다. 사람은 자신의 적을 알아야 하며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계속 검토해야 한다. 난 무엇을 알고 있는가?

투피르 하와트(100075 AG - 가까운 시일) — 유명한 암살의 달인, 멘타트의 귀감, 제국 전역에서 탐내는 인재(표준 모델에 만족하는 경우에도). 아라키스로의 권력 이양 기간 중 레토 공작의 핵심 조언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와트는 아트레이데스를 제거하려는 우리 계획을 예상하지 못했다. 수크 의사의 제국식 조건반사 훈련을 무너트린 나의 절묘한 솜씨 덕분이었지. 그걸 알아낸 건 우리 감미로운 레이디 제시카였다.

난 투피르 하와트에 대한 것을 천 가지 넘게 알고 있다. 내가 아는 것의 삼분의 일가량이 하와트가 의도적으로 심은 오정보일 거라고 계산하고 있다. 나 역시 하와트에게 똑같은 오락 소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것은 하와트가 어쩌다가 아트레이데스 공작을 모시게 되었는가 하는 거다. 하와트는 거의 세 세대 동안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섬기고 있다. 수수께끼의 진영이 보낸 선물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하와트가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모신 지 훨씬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전 공작을 암살하기 위해 보내졌다가 표적에 깊은 인상을 받은 나머지 그 가문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이야기는 널렸다. 그 중 진짜인 게 있기는 할까? 만약 그렇다면 그게 내 숙적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는가?
투피르 하와트의 사적인 기록
암살자 전쟁은 값비싸다. 재산, 자원, 목숨, 자산, 군용 장비 등 일부 비용은 계산이 가능하다. 일부 비용은 연산이 더 복잡하다. 아트레이데스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정체성에 있어서도 큰 피해를 입었다. 칼라단에서 밝게 빛나던 명예는 계속되는 음모에 노출되자 녹이 슬고 있다. 승리한다 해도, 무엇이 남을 것인가.

진행을 앞당겨야 한다. 게임판의 좀 더 먼 곳까지 조처해야 한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살아남아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영향력이다. 제국 단위로 지렛대를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이 행성에서는 은밀한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펜링 백작의 손안에서, 몰락한 카르타그의 수수께끼 속에서, 어떤 난파선들의 고요한 화물칸 속에서 말이다. 여기서 내가 찾는 것의 가장 희미한 향이 풍긴다. 내가 정신 나간 사냥개처럼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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