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20
자발 에이프리트
자발 에이프리트
![]() | 코덱스북 |
사빈 할릴의 보고서 발췌문 사촌들, 이곳은 좀 꺼림직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 내가 뭐 귀신이나 헛것을 믿는 머리 빈 파이온이야? 근데, 한밤에 하가 협곡의 산악 지대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고대엔 이곳을 ‘고블린 산맥’이라고 불렀다더군. 아마 방어벽에서 내려와 바위 사이를 지나는 바람 때문에 그렇게 불렸을 거야. 낮에는 이걸 잘 알겠어. 근데, 밤이면 기이한 울부짖음과 악의에 찬 속삭임이 들려. 하지만 하코넨 가문엔 노예가 절실하게 필요하고, 할릴 가문은 이 요청에 응답했지. 암살자 전쟁으로 인해 자발 에이프리트의 종속인이 모두 사라졌어. 황제께서는 이 지역에서의 전투를 금지했지만, 여전히 유령 마을로 남아 있지. 너희가 예상했던 대로야. 잡아서 팔아먹을 난민, 스캐빈저, 도적이 가득해. 곧 조사를 마치도록 하지. 울부짖음과 속삭임 때문에 이곳에서 더는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아리스테 아트레이데스의 일기 이제 우리는 키드르의 손에 도착했다.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거기 직접 가본 적은 없다. 할릴 가문의 노예상들은 자발 에이프리트의 버려진 스파이스 제작소를 노예 포획 작전의 지휘 본부로 바꾸어 이 지역을 더렵혔다. 젠수니 전통에 따르면 키드르는 예언자이자 성인, 혹은 어려움에 처한 자에게 도움을 주는 천사였다. 고대 순례자는 돌무더기에서 뻗어 나온 도움의 손을 슬픔을 달래고 안식이자 위협적인 환경을 피할 대피소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이곳을 방문해야만 했던 이유다. 난 키드르의 손이 젠수니에서 프레멘의 문화로 이행하는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장소에 대단한 사회학적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께서는 가지 말라 하셨지만, 그래도… |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