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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카레트
마스 카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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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테 아트레이데스의 일기 아버지는 무모하다며 날 꾸짖으셨지만, 예방책은 모조리 동원했다. 교단 신참인 척하며 마스 카레트 무리가 절정에 다다른 불경한 의식에 몰두하는 동안 기어 나왔다. 그 일이 어떻게 끝나는지 지켜보고 싶은 강렬한 호기심은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다. 아버지는 오늘 밤 내가 얼마나 자제력을 발휘했는지 절대 모르시겠지. 비전문가나 하코넨 선동가에게 마스 카레트는 또 다른 프레멘에 불과할 것이다. 모래 언덕에서 의식을 치르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겠지. 마스 카레트가 프레멘 외피를 두른 광신도라는 미묘한 징표를 셀 수 없이 많이 짚어낼 수 있지만, 가장 둔감한 관찰자에게도 보일 만한 명확한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 마스 카레트는 벌레에 기도를 올리고, 샤이훌루드에게 물을 제물로 바친다(물 운송업자에게서 훔친 물이거나, 불행한 탐사자의 체액이다). 샤이훌루드는 마스 카레트가 채택한 ‘프레멘’ 신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다. 진짜 프레멘에게 그런 제물은 생명의 물이라는 신성한 의식을 왜곡한 것이며 적어도 용서받을 수 없는 낭비이다. 파이터 드 브리즈의 비밀 요원이 녹음한 마스 카레트 설교 영원히 폭군 벌레를 찬미하라. 와! 샤이훌루드께 찬미와 풍요가 끊이지 않기를. 당신의 체액이 그분을 찬미하길. 와, 샤이훌루드! 와! 폭군 벌레의 축복이 함께하길. 우리 모두 병든 사회의 의심과 독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우주의 깊은 틈, 뱃속의 불길, 섭리의 소용돌이로부터, 지혜를 위한 제물을 바칠지니. 그럼 그분이 생겨날지어다, 오 폭군 벌레여. 샤이훌루드! 모든 진실을 전달받는 지혜로운 전령, 샤이아디나 나일라를 찬미하라. 샤이훌루드의 거룩한 진동을 해석하는 샤이아디나 나일라를 찬미하라. 오, 샤이아디나, 낯선 기쁨의 전달자여! 물을 쏟는다! 폭군 벌레를 찬미한다. 이방인이 폭군 벌레의 물을 앗아간다! 구원은 땅을 기는 뱃속에 있다. 구원은 그분의 안에 있다! 오, 샤이훌루드! 오! 오! 나일라의 비밀 메모 나는 마스 카레트 샤이아디나가 되었다. 이게 맞는 길이다. 내가 그들의 믿음을 빚었으니. 처음에는 앨비언 무사브를 통해 그리했었다. 앨비언이 죽은 뒤로는 내가 나섰다.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프레멘을 찾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잠든 자를 깨우라는 명령을 받았다. 프레멘을 찾지 못하자, 나는 차선책을 행했다. 나만의 더 나은 프레멘을 창조했다. 난 그들의 예언자이다. 나는 믿지 않아도 된다. 믿음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된다. 나만의 각성을 만들 것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일을 완수할 것이다. 나는 샤이아디나다. 난 사람들의 믿음을 빚는다. 그 믿음이 현실을 빚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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