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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수 라반 하코넨
글로수 라반 하코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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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프롬프터 대본 하코넨 가문의 충직한 일원 여러분, 주목! 정말 운이 좋으시네요. 오늘 밤의 결투에는 특별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러니 폭력 충동은 죽이고 잠시 집중! 소개가 필요 없는 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소개는 해야겠죠!? [박수를 위해 멈춤] 랭키베일의 백작으로 알고 있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코 마을의 챔피언으로 알고 있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이분은 아라키스의 진정한 시리다 섭정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덕이 넘치는 남작님의 법령에 따라, 모래 언덕과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분입니다. 재앙 같은 프레멘을 굴복시킨 분입니다. 뱀 같은 아트레이데스의 양심 없는 야심과 알량한 거짓말이 불러온 파괴적인 혼돈으로부터 우리 모두를 해방하기 위해 싸우는 분입니다. [박수를 위해 멈춤] 너무 무시무시하여 적에게 ‘금수’라고 불리지만, 우리에게는 ‘보호자’로 알려져 있죠. 자, 이제 천 마일 안에 있는 모래벌레를 모조리 미치게 만들 우레 같은 박수로 환영해봅시다. 여러분께 글로수 라반을 소개합니다! [박수를 위해 멈춤] 하코 마을 술집에서 엿들은 대화 아니, 아니! 그게 바로 내게 스파이스 맥주가 더 필요한 이유야. 줘! 넌 그게 어떤 건지 몰라! 그곳에서 일하는 건 네 생각만큼 특권이 아니라고. 난 그 침실에서 뭐가 실려 나오는지 봤어! 피투성이 애들 장난감. 상처 입은 동물들. 고문 도구. 훼손당한 남작 그림... 자세히 말하진 않겠어. 특수 장비를 갖춘 청소팀이 쉴 새 없이 드나들지. 그중에서도 최악인 건... 맥주 내놔! 흰 시트로 싸인 끈적한 피얼룩이 비치는 꾸러미야. 청소팀 인부 둘이 그걸 끌고 나오는데, 금수가 침실에서 뛰어나오더군. 화려한 샅주머니를 빼고는 벌거벗은 상태였지. 금수는 청소팀 인부 중 한 명이 또 다른 청소 대상이 될 때까지 벽에 들이받았지. 그러더니 그 꾸러미를 인형처럼 가볍게 들어 올리더니 가슴에 대고 뭉개더군. 반은 짐승의 비명 같기도 하고 반은 장난감을 망가트린 걸 후회하는 아이가 지르는 고함 같은 소리였어. 그러더니 침실로 잽싸게 들어갔어. 잠시 후 안에서 낄낄거리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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