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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니 할렉
거니 할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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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학자 세바스티안 셰퍼드의 현장 일지 거니 할렉 —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워마스터. 고대 음유시인처럼 시와 노래만큼이나 무훈으로 유명하다. 전쟁은 혼돈이며, 구어로 전해지는 모든 기억은 한 순간에 끝날 수 있다. 그래서 이제 나는 아트레이데스 병사들과 교제하며 할렉의 위업을 가장 정확하게 나타낸 내용을 서면으로 보존하고자 한다. 이 노래는 병사들 사이에서 흔히 불리는 노래다. 거니의 노래 과수원과 포도원, 가슴이 풍만한 미녀, 그리고 내 앞에 놓인 철철 넘치는 잔. 왜 나는 전투 얘기와, 가루가 되어버린 산에 대해 떠드는 걸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걸까? 하늘이 문을 열고 풍요를 흩뿌린다. 난 손으로 그 풍요로운 것들을 모으기만 하면 되지. 왜 나는 매복 작전과, 주조한 잔 속에 든 독을 생각하는 걸까? 왜 이렇게 세월이 느껴지는 걸까? 연인의 벌거벗은 팔이 즐겁게 나를 부르고, 에덴이 약속한 황홀경으로 나를 부른다. 왜 나는 흉터를 기억하는 걸까? 과거의 죄에 대한 꿈을... 왜 나는 두려움 속에 잠드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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