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라고 했지? 배짱이 좋네. 다들 그렇게 오래 날 쳐다보지는 못하거든. 예전처럼 볼만하지도 않고. 이젠 내 세포들이 서로를 싫어하나 봐. 서서히 수프처럼 흘러내리고 있어. 방사능은 정말 끔찍해. 자, 내 얼굴을 치워줄 테니 여기 앉도록 해.

누가 널 보냈는지는 말하지 않는군.

아무튼, 난 그곳에 들어가면 안 됐어. 사람들은 그곳을 셰올이라고 부르더군. 지하 세계라는 뜻이지. 죽음과 어둠이 가득한 방사능 지옥이야. 소문에 따르면 추락한 아트레이데스 우주선에서 흘러나온 전력 때문이라더군.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고? 정예 부대가 그곳에 기웃대는 걸 보았지. 거기에 귀중한 물건이 있는 게 분명해. 황제가 직접 그곳을 전투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더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잠깐... 너 뭐하는 거야? 누구냐고? 누가 널 보냈어? 잠깐... 잠시만!